생리가 멈췄는데, 왜 무섭다는 말이 나올까?
한 달에 한 번 규칙적으로 오던 생리가 갑자기 멈췄다면, 많은 여성들이 임신 여부만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임신이 아니면서도 생리가 끊기는 경우는 생각보다 다양하며, 이들 중 일부는 단순한 생리불순을 넘어서 심각한 건강 신호일 수 있습니다.
‘무월경’이라고 부르는 이 상태는 생리를 3개월 이상 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특히 임신이 아닌데 생리가 없을 때, 반드시 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1. 극심한 다이어트와 체중 감소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유행한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여성의 생리 중단을 가장 흔하게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 지방량이 지나치게 감소하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생성에 문제가 생김
- 체지방이 17% 이하로 내려가면 배란이 멈출 수 있음
- 특히 20대 초반 여성의 저체중 상태는 생식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줌
단순히 체중이 빠졌다는 이유로 넘기면, 장기적으로는 골다공증, 불임, 조기폐경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2. 과도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생리는 단순히 자궁의 문제만이 아닌, 뇌의 시상하부에서 조절됩니다. 이 시상하부는 스트레스와 수면에 매우 민감한 기관입니다.
-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이 증가하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억제됨
- 수면 부족이 길어질 경우 배란 주기 자체가 흔들릴 수 있음
- 시험기간, 취업 준비, 장기 야근 등이 생리 중단의 원인이 되기도 함
이러한 상황은 ‘기능성 무월경’이라고도 불리며, 심할 경우 수년간 생리가 중단되기도 합니다.
3.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생리를 하지 않는 여성들 중 상당수가 산부인과에서 듣게 되는 진단이 바로 다낭성난소증후군입니다.
국내 여성의 약 10%가 경험할 만큼 흔하지만, 방치하면 호르몬 불균형, 여드름, 체중 증가, 불임까지 이어집니다.
- 난소에 여러 개의 작은 낭종이 생김
- 배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아예 없음
- 털이 많아지거나 여드름이 심해지는 등 외형적인 변화도 동반됨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 필요시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4. 조기 폐경
40세 이전에 생리가 멈춘다면 ‘조기 폐경’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국내 여성의 1~2% 정도에서 나타나는 이 현상은 유전적 요인, 자가면역 질환, 항암치료 등의 영향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안면홍조, 질 건조, 수면장애, 골다공증 등이 동반됨
- 폐경 이후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 정기적인 여성호르몬 검사가 중요
이 경우 단순한 생리불순이 아니라 생식 건강 전반의 변화이기 때문에 방치하면 장기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5. 운동 과다
운동은 건강에 좋지만, ‘과하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거리 달리기나 체지방을 극도로 줄이는 운동 종목에선 무월경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 체지방이 부족해지면 여성호르몬 생성 저하
- 반복된 고강도 운동은 시상하부 기능 저하로 이어짐
- 여성 운동선수에게 흔한 ‘여성운동선수증후군’과 관련 있음
이 경우 운동량 조절과 영양 섭취 개선이 필요하며, 방치하면 뼈 건강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생리를 멈춘 이유, 반드시 밝혀야 한다.
단순히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가?" 하고 넘기기엔 생리 중단은 몸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입니다.
여성호르몬은 단지 임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뼈, 혈관, 피부, 감정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생리가 3개월 이상 없을 경우, 반드시 산부인과나 내분비내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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