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운동 & 다이어트

인바디 믿고 다이어트 시작했는데, 물 한 컵에 근육이 늘었다고?

반응형

인바디, 정말 믿어도 될까?

헬스장이나 병원에서 흔히 측정하는 체성분 분석기, 흔히 말하는 인바디는 내 몸의 근육량, 체지방량, 체수분 등을 수치로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숫자들이 내 진짜 몸 상태를 보여주는 걸까요? 혹시 아침 공복에 한 잔의 물을 마셨더니 갑자기 근육량이 늘었다는 경험, 있으신가요?

사실 인바디는 전기저항을 기반으로 체성분을 분석하는 방식이라, 측정 당시의 수분 상태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물 섭취량은 근육량 수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인바디는 어떻게 측정하나?

인바디는 생체 전기 임피던스 분석방식을 사용합니다. 전기가 인체의 물을 통과할 때의 저항 값을 측정해 근육(수분 많음)과 지방(수분 적음)을 구분합니다.

즉, 몸속 수분이 많으면 전기가 잘 흐르고, 근육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물 한 잔만 마셔도 근육량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공복 상태로 인바디 기계 앞에 선 한남성
공복 상태로 인바디 기계 앞에 선 한남성

국내 실험 결과: 물 한 컵, 근육량 수치 변화

2022년 서울 소재 피트니스 센터와 대학 운동생리학 연구팀이 공동 진행한 소규모 실험에서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 참가자: 20~30대 건강한 성인 남녀 30명
  • 조건: 공복 상태에서 인바디 측정 후, 500ml 생수 섭취 → 10분 후 재측정
  • 결과:
    • 평균 체중 증가: 약 0.5kg
    • 근육량 평균 증가: 약 0.3~0.4kg
    • 체지방률 감소: 평균 0.5% 감소

이는 실제로 근육이 증가했다기보다는 수분이 일시적으로 근육처럼 인식된 것에 불과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근육량이 높게 나올까?

맞습니다. 특히 운동 직후 또는 충분히 수분을 보충한 상태에서 인바디를 측정하면, 평소보다 근육량이 과장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다이어트나 체성분 관리 목적의 인바디 측정에서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인바디 측정을 위한 팁

  1. 공복 상태에서 측정
    최소 2시간 이상 공복, 특히 아침에 측정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2. 운동 후 바로 측정하지 않기
    땀을 많이 흘리거나 운동 직후는 수분 분포가 달라져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3. 측정 전 물 섭취 자제
    최소 1시간 전부터 물을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4. 같은 시간, 같은 조건에서 반복 측정
    하루 중 같은 시간대, 같은 복장, 같은 신체 조건을 유지하면 추세 파악이 정확해집니다.

인바디는 참고용일 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근육량이 하루아침에 0.3~0.5kg 늘어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인바디 결과는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라, 변화의 흐름을 보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인바디 측정 후 바로 "오, 나 근육 늘었네" 하고 식단 바꾸거나 운동 강도 조절하지 말고, 최소 2주~한 달 단위로 흐름을 확인하세요. 단발성 수치는 착각을 부를 수 있습니다.


결론

  • 물을 마시면 인바디 상 근육량이 증가한 것처럼 보일 수 있음
  • 이는 실제 근육 증가가 아님
  • 인바디는 하루 중 같은 조건으로 반복 측정해야 의미 있음
  • 수분 섭취는 건강에 필수지만, 측정 전 수분 조절은 필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