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약 복용, 단순히 코 문제만일까?
비염 환자들은 증상이 심할 경우 하루도 빠짐없이 약을 복용합니다. 대부분 항히스타민제를 중심으로 처방되며, 증상을 억제하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그 부작용이 무시할 수준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운동을 병행하는 사람이라면 이 약물의 장기복용이 체력 저하, 호흡 곤란, 탈수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와 운동 능력의 상관관계
비염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약물은 1세대와 2세대 항히스타민제로 나뉩니다. 1세대는 졸림, 구강 건조, 집중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뚜렷하며, 2세대는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지만 장기복용 시 운동 성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의 2022년 발표에 따르면, 비염약을 6개월 이상 복용한 그룹에서 유산소 운동 지속 시간이 평균 14% 감소했으며, 최대 산소섭취량(VO2 max) 역시 낮아졌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약물이 교감신경 반응을 둔화시키고, 체내 산소 이용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비염약 복용 시 흔히 나타나는 운동 관련 문제들
- 심박수 상승 억제
운동 시 심박수 증가가 필요한데, 항히스타민제는 이 반응을 둔화시켜 운동 강도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특히 유산소 운동 시 페이스 유지가 어렵거나, 갑자기 지치는 느낌을 받기 쉽습니다. - 점막 건조로 인한 호흡 불편
장기 복용 시 구강 및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져 운동 중 호흡이 평소보다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실내 운동 시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체내 산소 흡수가 줄어들면 운동 지속 시간이 짧아집니다. - 중추신경계 반응 저하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중추신경 억제 작용이 있어 운동 집중도와 반응 시간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균형 감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웨이트나 유산소 모두에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왜 비염약이 운동에 이렇게 영향을 주는가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부분의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체내 히스타민 수용체를 차단합니다. 그런데 히스타민은 알레르기뿐만 아니라 혈관 확장, 심박 조절, 위장 운동, 체온 조절 등 다양한 생리 기능에도 관여합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히스타민 수용체를 차단하면 혈류량 증가가 제한되며, 근육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감소합니다. 이는 곧 운동 중 근육 피로 증가와 회복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기복용 시 근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연세대학교 체육학과 연구팀이 발표한 2021년 논문에서는, 12주간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 성인 남녀 중 일부가 근지구력 테스트에서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고, 특히 하체 근육 회복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항히스타민제가 근육 내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동시에, 회복 과정에 필요한 면역 반응까지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비염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 비약물 치료 병행
온습도 조절, 식이 조절, 비강 세척 등 비약물 치료를 병행해 약물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 약물 선택과 복용 시간 조정
운동을 자주 하는 경우, 2세대 항히스타민제 중 졸림 부작용이 적은 약물을 선택하고, 운동 시간과 겹치지 않도록 복용 타이밍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간헐적 복용 또는 복용 중단 상담
장기 복용으로 인한 영향이 우려된다면,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약 복용을 최소화하거나 간헐적으로 바꾸는 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비염약, 무심코 계속 먹으면 운동 능력 저하 부른다.
비염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물의 장기복용이 체력과 운동 효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반드시 인식해야 합니다. 특히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거나 다이어트를 진행 중인 사람이라면, 비염약 복용 습관이 운동 성과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비염약 복용과 운동 간의 균형을 잘 잡는 것이 현명한 건강관리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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