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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 다이어트

카페인 먹고도 살 안 빠지는 사람, 체지방 안 빠지는 충격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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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체지방 감량에 효과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운동 전 카페인을 섭취합니다. 커피나 카페인 보충제는 흔히 ‘다이어트 가속기’로 여겨지며, 체지방을 빨리 태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카페인을 먹어도 아무런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심지어 불안감만 커지거나 잠만 못 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요? 핵심은 바로 ‘카페인 민감도’입니다.

국내 다수의 스포츠영양학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의 체내 작용은 개인의 유전적 특성, 대사 속도, 호르몬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체지방 감량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카페인 민감도란 무엇인가

카페인 민감도는 같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했을 때 심장박동, 각성 상태, 대사 반응 등에 나타나는 개인차를 말합니다. 이는 주로 간에서 카페인을 분해하는 효소(CYP1A2)와 관련이 깊습니다.

서울대 약학대학 연구팀의 2021년 유전체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약 35%는 카페인을 빨리 대사하는 유전자형, 약 50%는 중간 속도, 나머지 15%는 느리게 대사하는 형질로 분류됩니다. 느리게 대사하는 사람은 카페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만, 대사 증진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카페인의 체지방 분해 메커니즘

카페인은 교감신경계를 자극하여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 분비를 유도합니다. 이 호르몬은 체내 저장된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로 전환하는 리파아제 효소를 활성화합니다. 이 과정이 바로 ‘지방 산화’입니다.

연세대학교 체육대학원 논문에 따르면, 운동 30분 전 3~6mg/kg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지방 산화율이 최대 2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조건에서도 어떤 사람은 효과를 보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유는 카페인 민감도 때문입니다.


민감한 사람과 둔감한 사람의 체지방 감량 차이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적은 양의 카페인에도 교감신경 반응이 활성화되어, 운동 시 체지방 분해에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둔감한 사람은 교감신경 반응이 미약해 지방 분해 자극 효과가 거의 없거나 적습니다.

2022년 대한운동영양학회 논문에서는, 카페인 민감도가 높은 집단은 8주간의 유산소 운동과 함께 카페인을 섭취했을 때 평균 체지방 감소율이 13.2%로 나타난 반면, 민감도가 낮은 집단은 6.7%로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럼 카페인을 더 많이 먹으면 되는 걸까?

카페인을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지방이 더 잘 분해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민감도가 낮은 사람은 카페인을 과량 섭취해도 효과는 미미하고, 불면증, 위장 장애, 심박수 증가 같은 부작용만 커질 수 있습니다.

고려대 식품영양학과 연구에 따르면, 하루 400mg 이상의 카페인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 체내 코르티솔이 만성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오히려 복부지방 축적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합니다.


나의 카페인 민감도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다음은 간단히 확인 가능한 지표입니다.

  • 커피 1잔만 마셔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불면이 생기는 경우 → 민감
  • 하루 2~3잔 커피를 마셔도 잠을 잘 자는 경우 → 둔감
  • 카페인 섭취 후 집중력 증가나 운동 능력 향상이 뚜렷한 경우 → 고반응
  • 효과가 없거나 두통, 피로가 생기는 경우 → 저반응

보다 정확한 확인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가능하며, 국내 병원이나 유전자 분석 서비스에서 CYP1A2 유전자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 보조제를 섭취하고 운동을 준비하는 여성
카페인 보조제를 섭취하고 운동을 준비하는 여성

체지방 감량을 위한 카페인 활용 전략

  1. 민감한 사람
  • 운동 30~45분 전 저용량(100~150mg) 카페인 섭취
  • 공복에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
  • 유산소와 병행 시 체지방 감량 효과 상승
  1. 둔감한 사람
  • 카페인보다는 운동 강도, 지속시간 조절이 우선
  • 카페인 보조제보다는 L-카르니틴 등 보완 성분 고려
  • 카페인은 수면 질 저하 가능성 있으므로 섭취 시간 엄수

 

카페인, 누구나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건 아니다.

카페인은 분명 체지방 감량을 도울 수 있는 성분이지만, 개인의 카페인 민감도에 따라 효과는 극명하게 갈릴 수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섭취보다는, 본인의 반응을 먼저 파악하고 운동 방식과 병행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방 감량은 결국 호르몬, 수면, 식단, 운동의 총합적 결과이며, 카페인은 어디까지나 '보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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