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생리컵, 탐폰보다 안전할까? 여성 건강 전문가의 최신 분석

최근 몇 년 사이 생리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리컵이 많은 여성들 사이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탐폰이나 생리대보다 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라는 이유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안전성 측면에서는 어떨까요? 의료 전문가들의 최신 의견을 바탕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생리컵이란?

생리컵은 의료용 실리콘이나 TPE(열가소성 엘라스토머) 등의 재질로 만들어진 소형 컵 형태의 기구로, 질 내에 삽입하여 생리혈을 흡수하지 않고 수집하는 방식입니다. 약 6~12시간 정도 착용할 수 있으며, 세척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생리컵 vs 탐폰 - 안전성 비교

1. 감염 위험

탐폰은 혈을 흡수하면서 건조함을 유발하고, 경우에 따라 질 내 환경을 교란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착용 시 독성쇼크증후군(TSS, Toxic Shock Syndrome)이라는 드물지만 치명적인 질환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생리컵도 TSS와 연관된 사례가 극소수 보고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위험도가 탐폰보다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생리컵은 흡수가 아닌 저장 방식이기 때문에 질의 자연스러운 pH 밸런스를 덜 변화시킨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질 내 환경 유지

탐폰은 생리혈뿐만 아니라 질 내 자연적인 분비물까지 흡수하여 질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반면, 생리컵은 생리혈만 수집하므로 점막 손상 위험이 낮고, 질 내부의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는 데 더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합니다.

3. 알레르기 및 피부 자극

탐폰은 일부 브랜드에서 향료, 표백제, 화학처리 섬유 등이 포함될 수 있어 민감한 여성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생리컵은 대부분 무향료, 무화학처리로 만들어지며, 피부 접촉 면적이 적기 때문에 피부 트러블 가능성도 낮습니다.


생리컵의 단점은?

물론 생리컵이 무조건 ‘더 좋은 제품’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과 같은 단점도 존재합니다.

  • 삽입과 제거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성경험이 없는 여성이나 질 삽입이 어려운 분들에겐 초반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공공장소에서의 세척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외부 화장실에서 사용 시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데 제약이 따릅니다.
  • 일부 여성에게는 질 내 자극감이나 이물감이 있을 수 있으며, 구조적으로 맞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생리컵 사용 시 주의사항

  1. 최초 사용 전 반드시 끓는 물로 소독하여 살균하세요.
  2. 사용 중에도 하루 1~2회 이상 비우고 세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사용 후에는 전용 보관함에 완전히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4. 생리컵 삽입 중 통증이나 출혈이 지속될 경우,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5. 자궁경부가 낮은 분들이나 자궁내장치(IUD)를 사용하는 여성은 산부인과 상담 후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컵과 탐폰
생리컵과 탐폰

결론: 생리컵, 탐폰보다 안전할까?

현재까지의 의학적 연구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면, 생리컵은 탐폰보다 질 건강에 덜 해롭고, 감염 위험도 낮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안전한 생리용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완벽하게 맞는 제품은 없습니다. 본인의 신체 구조, 생활 환경, 위생 관리 능력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