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캔들, 어디서 유래했을까?
이어 캔들은 밀랍으로 만든 관 형태의 초를 귀에 꽂고 불을 붙이는 방식의 민간요법입니다. 열로 인해 귀지나 독소가 빨려나온다는 주장이 있지만, 과학적 근거는 부족합니다. 미국, 유럽, 국내에서도 대체의학의 하나로 시도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부작용 위험 때문에 각국 보건 당국에서 사용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중반 이후 미용실, 에스테틱 등에서 ‘귀 디톡스’라는 명목으로 시술되곤 했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 화상 및 외이도 손상 등 안전성 우려가 큽니다.
이어 캔들의 작동 원리, 진짜 귀지를 빼낼까?
이어 캔들은 불을 붙이면 생기는 음압으로 귀지가 빨려나오고, 중이와 뇌신경에 영향을 주는 독소도 제거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2015년 대한이비인후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서는 이어 캔들로 생성된 압력은 귀지를 이동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하며, 실제 귀 밖으로 나온다고 주장되는 물질 역시 초 내부에서 생성된 그을음과 촛농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즉, 귀에서 나온 것처럼 보이는 잔해물은 귀지나 독소가 아닌, 이어 캔들 자체에서 생긴 부산물일 뿐입니다.
대표적인 부작용 사례
- 외이도 화상
불붙인 캔들에서 떨어진 밀랍이나 고열로 인해 외이도 피부가 화상을 입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 귀 막힘(이물 삽입)
촛농이 녹아 귀 안으로 들어가면서 오히려 귀지가 뭉치거나 새로운 이물이 생겨 청력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 고막 천공
이어 캔들 사용 중 잘못된 위치나 강한 압력으로 인해 고막에 손상을 주는 사례도 드물지 않습니다. - 염증 유발
귀에 불필요한 자극이 가해지면서 외이도염이나 급성 중이염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 심리적 의존
이어 캔들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귀 건강에 집착하면서 의학적 검진을 기피하는 경향도 나타납니다. 이는 조기 질환 발견을 놓칠 수 있는 위험 요소입니다.
국내 전문가 의견
대한이과학회에서는 이어 캔들 사용을 권장하지 않으며, 귀지를 제거할 목적이라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2021년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은 귀 건강을 이유로 이어 캔들을 사용한 환자 12명을 분석한 결과, 모든 환자에게서 긍정적인 효과는 없었고, 절반 이상이 경미한 외이도 손상을 경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은?
- 귀지는 대부분 자연스럽게 외이로 배출되므로 굳이 인위적으로 제거할 필요 없습니다.
- 과도한 귀지가 있을 경우에는 이비인후과에서 수세 또는 흡입기로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 면봉 사용은 귀 안 깊숙이 넣지 말고, 외이도 입구를 부드럽게 닦는 정도로만 사용하세요.
민간요법보다 의학적 접근이 먼저입니다.
이어 캔들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일 뿐이며, 그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고, 오히려 위험성이 더 큽니다. 귀 건강은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불필요한 민간요법은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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