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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갑자기 식은땀이 줄줄? 저혈당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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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땀, 그냥 체질일까요?

일상생활 중 특별히 더운 것도 아닌데 땀이 흐르고, 특히 식은땀이 자주 난다면 많은 분들이 '체질이 그렇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식은땀을 경험하고, 그와 함께 두근거림, 어지럼증, 피로감, 손 떨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저혈당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국내 내분비내과 자료에 따르면, 공복 상태 또는 운동 중 발생하는 식은땀은 자율신경계가 저혈당에 반응하는 초기 신호입니다. 실제로 건강검진에서 혈당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일시적인 저혈당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 놓치기 쉽습니다.


저혈당이란 무엇인가요?

저혈당은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70mg/dL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뇌는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저혈당이 발생하면 뇌 기능에 영향을 주며 자율신경계가 급격히 반응하게 됩니다. 그 결과 땀, 특히 식은땀이 분비되며 이는 단순한 체열 방출과는 다릅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센터 자료에 따르면, 당뇨가 없는 일반인도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과도한 운동, 급격한 다이어트 등으로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며, 초기에는 식은땀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식은땀을 동반한 저혈당 주요 증상들

  • 이유 없이 땀이 식으면서 몸이 축 처지는 느낌
  • 심장이 빠르게 뛰며 손발이 떨림
  • 가슴 두근거림과 동시에 불안감
  • 눈이 침침하거나 초점이 흔들림
  • 강한 허기, 갑자기 당이 당김
  • 식후 2~3시간 후에 기운이 빠지는 느낌

이러한 증상들은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때 발생하며,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운동 직후, 카페인 섭취 후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혈당과 혼동하기 쉬운 다른 원인들과 감별 필요

증상 구분 저혈당 단순 과로 체질적 다한증
식은땀 발생 시점 공복, 식사 후 2~3시간, 운동 후 피로 누적 시 온도나 스트레스 관계없이 자주
동반 증상 떨림, 두근거림, 집중력 저하 졸림, 근육통 땀 외 증상 없음
시간 경과 간식 섭취 시 빠르게 호전 휴식으로 완화 변동 없음
반복성 일정 패턴으로 반복 불규칙 거의 항상 지속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연구에 따르면, 비당뇨성 저혈당 환자의 40%가 다한증(다한증은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을 동반하였으며, 이를 체질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됐습니다.


실내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얼굴을 닦는 여성
실내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얼굴을 닦는 여성

이런 경우라면 꼭 병원 검사를 권장합니다.

  • 식은땀이 1주일에 2회 이상 반복됨
  • 공복이나 운동 후 기운이 빠지며 땀이 난다
  • 단 음식 섭취 후 빠르게 증상이 좋아진 경험이 있다
  • 아침을 자주 거르고 피로감이 지속된다
  • 스트레스 상황이나 과도한 다이어트 중이다

정밀검사를 통해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 외에도 인슐린 분비 검사와 당 부하 테스트 등을 통해 저혈당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방과 대처법

  1. 규칙적인 식사
    공복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3끼를 균형 있게 섭취하고, 간식으로 견과류나 과일을 활용하세요.
  2. 단순당 과잉 섭취 금지
    설탕이 많은 음식은 급격히 혈당을 올렸다가 다시 급감시키므로 오히려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과도한 카페인, 음주 제한
    카페인과 술은 혈당 조절을 방해하므로 식은땀이 자주 난다면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4. 가벼운 운동 유지
    과격한 운동은 혈당을 급격히 낮출 수 있으니, 걷기나 요가 등 부드러운 운동을 추천합니다.

마무리하며

식은땀을 체질이라고 넘기기 전에, 내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특히 반복적으로 식은땀과 함께 어지럼증, 피로, 두근거림 등이 동반된다면 저혈당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단순히 무심코 넘긴 땀이 심각한 대사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으므로,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와 더불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