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운동복, 그 말 정말 믿어도 될까요?
최근 '피부로 숨 쉬는 운동복', '땀을 밖으로 배출한다', '체온 조절이 되는 섬유' 등 다양한 기능성 문구가 운동복 마케팅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능성 운동복, 실제로 운동 성능이나 건강에 도움이 될 만큼의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부 고기능성 소재는 실제 효과가 입증되었지만, 과장된 마케팅 문구도 많습니다. 국내외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사실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기능성 운동복의 핵심: ‘흡한속건’과 ‘통기성’
운동복에서 말하는 '숨 쉬는 소재'는 실제로는 흡한속건 기능과 통기성, 열전도 조절을 의미합니다.
- 흡한속건: 땀을 빠르게 흡수해 겉면으로 퍼뜨리고, 공기 중으로 빠르게 증발시켜 몸을 건조하게 유지함
- 통기성: 외부 공기가 옷을 통해 들어와 체온을 식히고, 내부 습기를 밖으로 내보냄
2021년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 연구에 따르면, 고급 기능성 원단(예: 폴리에스터 마이크로파이버, 나일론 스판 혼방)의 흡한속건 성능이 일반 면 티셔츠보다 3배 이상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숨 쉬는 운동복’의 효과, 정말 느낄 수 있을까?
- 운동 중 땀 배출과 쾌적함 유지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흡한속건 기능이 포함된 기능성 상의를 착용한 그룹이 일반 면 소재 착용 그룹보다 운동 후 피부 수분량이 낮고 체온 상승률이 낮게 유지되었다고 보고됐습니다. - 피부 트러블 감소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외래 관찰에 따르면, 땀 배출이 원활한 소재를 사용한 운동복 착용 시 땀띠, 모낭염 발생률이 30% 이상 감소했다는 비공식 리포트가 있습니다. - 지속적인 성능 유지 여부는 제품마다 달라
2022년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 기능성 운동복 12종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고가 브랜드의 경우 실제 흡습속건 시험에서 90% 이상 성능을 유지했으나, 저가 제품은 40% 이하로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도 확인되었습니다.
소재별 기능 비교
소재 | 흡수력 | 건조속도 | 통기성 | 착용감 | 가격대 |
폴리에스터 마이크로파이버 | 매우 좋음 | 매우 빠름 | 좋음 | 보통 | 중 |
나일론+스판 혼방 | 좋음 | 빠름 | 매우 좋음 | 매우 좋음 | 중~고 |
면 100% | 좋지 않음 | 느림 | 낮음 | 좋음 | 저 |
텐셀/모달 혼방 | 좋음 | 보통 | 보통 | 매우 부드러움 | 고 |
주의할 점: ‘기능성’ 문구에 속지 말자.
대한섬유소재연구원에 따르면, "기능성 운동복"이라는 명칭은 법적으로 기준이 모호하여, 흡수율 시험 한 번 통과한 것만으로도 기능성 마크를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제품 라벨의 시험 성적, 원단 소재, 브랜드 신뢰도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기능성이 높다고 해도 세탁을 반복하면 기능이 점차 저하되므로, 중성세제로 찬물 세탁, 자연 건조하는 관리법이 중요합니다.
'피부로 숨 쉬는 운동복', 완전히 거짓은 아니지만 전적으로 믿기엔 부족
확실한 것은 검증된 기능성 소재는 운동 중 쾌적함과 피부 보호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기능성'이라는 말에만 의존하지 말고, 직접 입어보고 땀을 흘렸을 때 건조 속도와 냄새 유지력 등을 경험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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