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자궁 내막이 두꺼워지는 진짜 이유? 지방 때문일 수 있습니다.

자궁 내막 두께란 무엇인가요?

자궁 내막은 여성의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으로, 생리 주기 동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두꺼워졌다 얇아졌다를 반복합니다.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는 자궁 내막의 적절한 두께가 중요한 요소이며, 너무 얇거나 너무 두꺼운 경우 임신이 어려울 수 있고, 자궁 질환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자궁 내막 두께는 배란기 기준 7~14mm, 폐경 전 여성 기준으로는 평균 8~11mm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지방률과 자궁 내막,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여성의 체지방은 단순한 에너지 저장소가 아니라, 호르몬을 생성하고 대사하는 중요한 조직입니다. 특히 지방세포는 에스트로겐을 자체적으로 생성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에스트로겐 농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호르몬 불균형은 자궁 내막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국내 연구에서도 그 상관관계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로 본 상관관계

2019년 차의과학대학교 산부인과 연구팀가임기 여성 112명을 대상으로 체지방률과 자궁 내막 두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제시했습니다.

  • 체지방률이 30% 이상인 여성의 평균 자궁 내막 두께는 12.8mm로,
    체지방률이 25% 이하인 여성(평균 9.4mm)보다 의미 있게 두꺼움
  • 특히 복부지방률이 높은 여성일수록 내막 비후 위험이 높음
  •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와 내막 두께 사이에도 유의한 상관성 존재

또한 2021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논문에서도,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의 자궁 내막 비후 증상이 표준 체중 여성에 비해 약 2.3배 더 높다는 통계적 분석이 제시되었습니다.


자궁 내막 비후가 위험한 이유

자궁 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 단순히 생리량이 많아지는 수준을 넘어서 자궁내막증식증, 자궁근종, 자궁내막암의 위험까지도 증가합니다.

특히 폐경 전후 여성에게서 자궁 내막 비후가 관찰되면, 자궁내막암의 전조로 간주되어 정기적인 조직검사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체지방을 줄이면 자궁 건강도 회복될까요?

네, 국내 다수 연구에 따르면 체지방률을 줄이는 것이 자궁 내막의 정상화에 효과적입니다.

2020년 강남세브란스병원 여성건강센터 연구팀은, 체지방률이 높은 여성 60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평균 체지방률 5% 감소
  • 자궁 내막 두께 평균 3.1mm 감소
  • 생리 불순 증상 완화 및 배란률 증가

이는 단순히 체중이 아니라, 체지방률과 자궁 내막 두께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건강한 체지방률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

  1. 정제 탄수화물 줄이기
    • 흰쌀, 밀가루, 설탕 위주의 식단은 내장지방 축적을 촉진합니다.
  2. 유산소+근력운동 병행하기
    • 주 3~5회의 유산소 운동과 주 2회의 근력 운동이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입니다.
  3.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 수면 부족은 호르몬 불균형과 식욕 조절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인스턴트 식품 줄이기
    • 방부제, 인공첨가물이 많은 식품은 호르몬 대사에 영향을 줍니다.

자궁 건강 상담을 받는 30대 여성
자궁 건강 상담을 받는 30대 여성

결론: 체지방은 자궁 내막의 숨은 변수입니다.

자궁 내막의 두께는 단순히 생리 주기나 나이에 의해서만 결정되지 않습니다. 체지방률이라는 요소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입니다.

특히 임신을 준비하거나, 갱년기를 앞둔 여성이라면 정상 체지방률을 유지하는 것이 자궁 건강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자궁 건강은 전신 건강과 연결되어 있으며, 조기에 체지방률을 조절함으로써 질환의 예방은 물론 생식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