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내시경도 하고, 복부 초음파도 찍었는데 의사는 정상이라 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배가 아픈 걸까요?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회의 전, 시험 직전, 혹은 긴장되는 상황에서 유독 복통과 설사, 혹은 변비가 반복된다면 단순한 위장 장애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겪고 계신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구조적인 이상은 없지만, 장 기능 자체에 문제가 생긴 만성적인 장 질환입니다.
진단은 정상인데 배가 아픈 이유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가장 큰 특징은 검사 결과는 정상인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복통, 복부 팽만감, 불규칙한 배변 습관(설사 혹은 변비, 또는 두 가지가 번갈아 나타남), 잦은 방귀, 잔변감 등이 주요 증상입니다.
이 병은 대장의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져 발생하며,
스트레스나 음식 자극,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 자율신경계 이상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장을 망친다? 사실입니다.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아프고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이는 단순한 심리 반응이 아니라, 뇌와 장이 연결된 장-뇌 축의 기능 이상으로 설명됩니다.
스트레스는 장 운동을 촉진하거나 억제해 복통, 설사,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실제로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뇌 기능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통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자주 설사하거나 변비가 심하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설사형, 변비형, 혼합형으로 나뉩니다.
설사형은 아침 식사 후 급격한 배변 욕구를 느끼며, 물 같은 변을 하루 3~4회 이상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변비형은 며칠씩 배변을 못하거나,
힘을 줘도 속이 시원하지 않고 잔변감이 남는 특징을 보입니다.
혼합형은 이 두 가지가 번갈아 나타나며, 하루에도 증상이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복통의 위치는 다양하지만 주로 아랫배
과민성대장증후군의 통증은 배 전체에서 느껴질 수 있으나,
주로 하복부, 즉 배꼽 아래쪽에서 더 많이 느껴진다고 보고됩니다.
특히 배변 전 통증이 심해졌다가 배변 후 통증이 감소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만약 복통이 있으면서도 대변을 보면 잠잠해지는 경우라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짜 위험한 병과 구별할 수 있을까?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하는 병은 아니지만,
기질적인 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대장암 등)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다만, 40세 이후 처음 증상이 생기거나,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혈변이 동반될 경우는
다른 심각한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약보다 생활습관 교정이 핵심입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만성 질환이므로 단기간에 완치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식습관 개선,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증상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 카페인, 알코올, 유제품, 고섬유질 식품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개인에게 맞는 음식 패턴을 찾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 치료는 필요 시 사용되며, 항경련제, 지사제, 완화제, 항우울제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하지 않지만,
증상이 악화될 경우 사회생활, 직장, 대인관계, 수면의 질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설사 걱정 때문에 외출을 기피하거나, 시험 중에 화장실을 찾는 등의 불편함이 반복되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우울감이나 불안장애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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