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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다리에 튀어나온 핏줄, 그냥 놔두면 피떡 터집니다.

종아리나 허벅지 쪽에 파랗고 울퉁불퉁한 핏줄이 보이기 시작하셨나요?
보기 싫다는 이유로 단순 미용 문제로 치부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이건 심각한 질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바로 하지정맥류입니다.
이 질환을 방치하게 되면 단순한 핏줄 돌출을 넘어서 혈전, 피부 괴사, 심한 경우에는 폐색전증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란 어떤 병인가요?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내부에 있는 판막이 약해지면서 정맥혈이 거꾸로 흐르게 되는 질환입니다.
정상적인 정맥은 혈액을 심장 쪽으로 밀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정맥 판막이 손상되면 혈액이 아래로 역류하며 고이게 되고, 그로 인해 혈관이 부풀고 울퉁불퉁해집니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튀어나온 핏줄, 즉 하지정맥류입니다.


왜 ‘핏줄이 터진다’는 말이 나오는 걸까요?

하지정맥류가 심해지면 정맥 내 압력이 과도하게 올라가고, 혈류가 정체되어 혈전(피떡)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 혈전이 피부 가까운 정맥에서 터지면 출혈이 발생하고,
심부정맥에 형성된 경우 혈전이 혈류를 타고 폐로 이동해 폐색전증이라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1년 발표된 유럽혈관학회지 연구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환자의 15% 이상이 정맥염이나 혈전성 정맥염을 경험했고,
그중 일부는 폐색전증까지 발전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다리에 정맥류가 있는 중년 여성
다리에 정맥류가 있는 중년 여성

하지정맥류가 생기기 쉬운 사람들

하지정맥류는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지만, 생활 습관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군 (간호사, 요리사, 교사 등)
  • 임신 및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 하이힐이나 스키니진을 자주 착용하는 사람
  • 비만, 운동 부족
  •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

이처럼 일상 속 자세와 습관이 정맥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 체크리스트

  • 종아리나 허벅지에 파랗고 튀어나온 혈관이 보인다
  • 오래 서 있거나 하루가 끝나면 다리가 무겁고 아프다
  • 종아리에 쥐가 자주 나고 저리는 느낌이 있다
  • 다리가 붓고 발목 주변에 착색이 생긴다
  • 피부에 습진이나 염증이 반복된다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하지정맥류는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됩니다.
혈관 돌출이 점점 심해지며, 피부가 얇아지고 색이 변하며 염증, 괴사, 궤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가장 무서운 합병증은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이 혈전이 폐로 이동하면 폐색전증으로 이어져 호흡 곤란이나 급사 위험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치료법과 예방법

하지정맥류는 조기에 진단하면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 압박 스타킹 착용: 혈류 개선에 도움
  • 운동 및 체중 감량: 다리 근육 강화
  • 고주파, 레이저 치료: 비수술적 정맥 폐쇄 시술
  • 정맥 절제 수술: 중증 환자의 경우 시행

예방을 위해서는 다리를 꼬지 않기, 오래 서 있지 않기, 다리 높이기, 적절한 운동이 중요합니다.


결론

다리 핏줄이 튀어나오고 저리다고요? 그냥 나이 탓, 직업 탓이라고 넘기시면 안 됩니다.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보기 싫은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피떡이 터지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다리 건강, 이제는 더 이상 미루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