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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탈 때 귀가 ‘먹먹’하거나 ‘찌릿’하게 아픈 증상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기압 변화로 인한 일시적인 중이의 압력 불균형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이 외에도 다양한 귀 건강 문제들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귀 통증이 비행 때마다 반복되거나, 착륙 후에도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 기압 문제가 아닌 귀 질환이나 특정 신체 상태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항공기 탑승 시 귀 통증의 일반적인 원인
- 이관 기능 저하
귀 안쪽 중이와 코 사이를 연결하는 이관이 막혀 있으면 외부 기압 변화에 귀 내부가 빠르게 적응하지 못해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관이 잘 작동하지 않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염, 축농증 등 상기도 감염
-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 흡연으로 인한 점막 기능 저하
- 중이염(급성 또는 만성)
이미 중이에 염증이 있는 경우, 기압 변화로 인해 염증 부위가 더 자극되어 심한 통증과 이명,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중이염 이력이 있는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면 고막 천공까지 이어지는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 고막 천공 또는 고막 유연성 저하
고막에 미세한 구멍이 있거나, 나이가 들며 유연성이 저하된 경우 기압 변화에 따른 고막 진동 조절이 어려워져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진주종 중이염
귀 안에 비정상적인 상피조직이 자라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 질환으로, 기압 변화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귀 뒤쪽 통증, 고름, 냄새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기압 외 귀 통증 유발하는 숨겨진 원인들
- 턱관절장애(TMJ)
귀와 턱관절은 해부학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턱관절에 염증이나 기능 이상이 있을 경우 귀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항공기에서 씹는 동작이나 하품 등 압력 조절 시 동반 통증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 치아 통증이 귀로 전이된 경우
상악 어금니 통증은 청신경과 가까워 귀 통증으로 착각되기 쉽습니다. 특히 충치나 신경치료 후 염증이 있을 경우 비행 중 기압 변화가 치통을 귀 통증처럼 느끼게 만들 수 있습니다. - 편두통 및 신경성 통증
편두통의 일환으로 삼차신경통, 이개측두신경통 등이 발생하면 귀 주변 또는 안쪽까지 통증이 뻗어와 착각하게 될 수 있습니다. - 청신경 종양
드물지만, 귀 통증이 지속되고 청력 저하나 이명이 함께 나타난다면 청신경 종양 같은 신경 관련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의심 증상 있을 땐 사전 검진 필수
다음 증상에 해당된다면 비행기 탑승 전 이비인후과 검진이 권장됩니다.
- 비행 후에도 2일 이상 귀 통증 지속
- 귀에서 고름, 분비물, 냄새 발생
- 청력 저하 또는 이명 동반
- 평소에도 귀의 압력 변화에 민감한 경우
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연구에 따르면, 비행 전 귀질환 치료를 받은 환자는 비행 중 귀 통증 발생률이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행 중 귀 통증 예방을 위한 팁
- 이착륙 시 하품, 껌 씹기, 물 삼키기로 이관 개방 유도
- 비행 전 코막힘, 감기 증상이 있다면 탑승 연기 또는 치료
- 비강 스프레이, 항히스타민제, 이관통기운동 활용
- 어린이의 경우 이관이 좁아 더 민감하므로 젖병, 물병을 이착륙 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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