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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다리털이 갑자기 사라진다고요? 남성호르몬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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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다리털이 줄어들었다면 단순한 노화일까요?

다리털은 체모 중에서도 변화가 드문 부위 중 하나입니다. 제모를 하지 않았는데도 다리털이 점점 가늘어지고 숱이 줄어들거나, 일부 부위에만 털이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노화로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성인 남성에게서 갑작스럽게 다리털이 줄어들 경우, 호르몬 이상이나 혈액순환 문제 같은 건강 신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일시적인 체모 변화가 아니라, 호르몬 시스템과 혈류 흐름의 이상을 나타내는 지표일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리털이 옅어진 부위를 살펴보는 남성
다리털이 옅어진 부위를 살펴보는 남성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과 체모의 관계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2차 성징을 담당하는 호르몬으로, 수염과 가슴털, 다리털 등 체모의 굵기와 밀도에 영향을 줍니다. 이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거나 불균형해지면 털이 얇아지거나 빠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탈모가 일어나는 부위가 제한적이거나 대칭적이라면, 국소 혈류장애 혹은 말초신경 이상과도 연관될 수 있습니다.

대한내분비학회에 따르면, 40대 이상 남성의 약 20%에서 테스토스테론 감소와 함께 다리 체모 감소가 관찰되며, 이는 남성 갱년기의 주요 징후로 보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리털 탈모, 여성에게도 무관하지 않다

여성의 경우에도 다리털이 갑자기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변화나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등으로 인해 체모 분포가 달라질 수 있으며, 갑상선 기능 이상이 함께 있을 경우 다리 체모 감소와 건조증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성균관의대 산부인과 연구에 따르면, 다리털 감소가 관찰되는 폐경 여성 중 약 35%에서 갑상선 기능 저하 또는 에스트로겐 부족이 동반된다는 통계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혈액순환 문제, 특히 하지동맥질환을 의심할 수도 있다

한쪽 다리 혹은 특정 부위에 국한된 털 빠짐은 단순한 호르몬 문제가 아니라, 혈관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하지동맥질환(PAD)이 있는 경우, 해당 부위에 혈류 공급이 줄어들면서 모낭 기능이 약화되어 체모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입니다.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자료에 따르면, PAD 환자의 40% 이상에서 초기 증상으로 다리털 감소가 관찰되었으며, 특히 발목 주변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면역 이상도 관련이 있습니다

만성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코르티솔 수치 상승으로 인해 호르몬 체계 전체가 불균형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체모 감소, 특히 하지 부위의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자가면역 질환 중 루푸스, 전신홍반루푸스 등에서는 국소적인 체모 손실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체모 변화가 단순 미용 문제가 아닌 경우, 특히 다리털 감소와 함께 피부색 변화, 감각 이상, 근육 약화 등이 동반되면 면역이나 신경계 문제를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경우 병원을 꼭 찾아야 합니다

  • 다리털이 갑자기 대칭적으로 줄어든다
  • 한쪽 다리에만 털이 사라지고, 피부가 건조하거나 색이 변한다
  • 다리털 감소와 함께 근력 저하, 감각 이상이 있다
  • 수개월간 점점 털이 가늘어지고, 복구되지 않는다
  • 성기능 저하, 체중 변화 등 다른 호르몬 증상이 동반된다

이런 경우 내분비내과, 피부과, 혈관외과 등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혈액검사, 말초 혈류 측정, 초음파, 호르몬 수치 평가 등을 통해 원인을 명확히 밝혀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합니다.

결론

다리털이 빠지는 현상은 생각보다 다양한 건강 신호를 담고 있습니다.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 불균형, 혈액순환 장애, 면역 이상 같은 몸의 경고일 수 있기 때문에, 변화가 관찰된다면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특히 중년 남성과 폐경 여성에게 더 자주 나타나며, 다른 증상들과 함께 나타날 경우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몸의 작은 변화일수록, 더 큰 이상을 예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