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와 오메가3, 건강을 위한 필수 조합 아닐까?
비타민D는 면역력과 뼈 건강에, 오메가3는 심혈관과 뇌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챙겨 먹고 있습니다. 실제로 종합 영양제에도 두 성분이 함께 들어간 제품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아무런 고려 없이 함께 복용했다가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특히 특정 질환을 앓고 있거나,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심각한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 의약학 자료를 기반으로, 비타민D와 오메가3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사람들의 조건과 이유를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1. 항응고제 복용 중이라면 위험합니다
오메가3는 혈액을 묽게 만드는 작용이 있으며, 이는 항응고제(와파린, 아스피린 등)와 병용 시 출혈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비타민D 또한 칼슘 흡수를 증가시켜 혈관계 작용에 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내과 진료자료에 따르면, 오메가3를 하루 2g 이상 복용하는 환자 중 항응고제를 함께 복용한 경우 30% 이상이 멍, 잇몸 출혈, 코피 등 출혈 증상을 경험했다고 보고합니다. 비타민D는 단독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함께 복용할 때 혈류 환경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2. 신장 질환이 있다면 비타민D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D는 체내 칼슘 흡수를 촉진합니다. 신장이 건강한 사람에겐 문제가 없지만, 만성 신부전 환자의 경우 체내 칼슘과 인의 균형 조절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고칼슘혈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오메가3는 염증 조절과 관련된 효능이 있어 오히려 신장 환자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비타민D는 과잉 섭취 시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에 따르면,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 중 비타민D를 장기간 복용한 이들 중 15%가 혈중 칼슘 수치 상승으로 인해 복통, 메스꺼움, 심한 경우 심장 부정맥 증상을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3.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는 대사 속도가 빠르고, 체내 비타민 및 미네랄의 대사가 평범하지 않습니다. 비타민D는 갑상선 호르몬 대사에 일정 부분 영향을 주며, 고용량 복용 시 칼슘 수치 변화로 심박수나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메가3 역시 심장 박동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 조합이 예민한 대사 환경에 간섭할 수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병원 내분비내과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의 영양제 복용 실태 분석에서, 비타민D와 오메가3 병용 복용군이 단독 복용군보다 불면, 가슴 두근거림, 손떨림 등을 더 자주 보고했다고 설명합니다.
4. 체내 비타민D 수치가 이미 높은 사람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이라 몸속에 축적됩니다. 이미 충분한 수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추가로 복용하면 독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중 농도가 100ng/mL 이상이면 고칼슘혈증, 신장 결석, 심장 이상 등의 위험이 커지며, 오메가3와 병용 시 칼슘 대사와 혈류 작용이 동시에 자극을 받아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대한영양사협회 자료에 따르면, 건강검진에서 비타민D 수치가 60ng/mL 이상이면 일반인은 추가 보충이 불필요하며, 특히 오메가3와 함께 복용 시 고칼슘혈증을 막기 위해 1일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5. 간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도 조심해야 합니다
오메가3는 간에서 대사되는 과정이 있으며, 일부 간 효소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비타민D도 간에서 25(OH)D로 전환되어 활성화되므로,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이중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성모병원 간센터는 만성 간질환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오메가3와 비타민D를 동시에 복용한 군이 단일 복용군보다 ALT, AST 수치 상승률이 높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음주 습관이 있거나 간 수치가 높게 나오는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
비타민D와 오메가3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영양소지만,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안전한 조합은 아닙니다. 혈액, 신장, 갑상선, 간 기능에 민감한 상태라면 반드시 사전 검사를 통해 필요 여부를 확인한 후 복용해야 하며, 특히 의약품과의 상호작용 가능성까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양제는 부족할 때 채워주는 도구이지, 넘칠 때 무조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내 몸 상태에 맞는 섭취가 가장 현명한 건강관리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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