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 한 달 이상 계속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면
기침은 일반적으로 감기나 기관지염 같은 급성 호흡기 질환과 관련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흡연자가 아니고, 감기 증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후비루 증후군(후비루 증상군, PND)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후비루는 코 안에서 생성된 콧물이나 점액이 목 뒤로 흘러내리는 증상으로, 지속적으로 목을 간질이고 기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후비루 증후군이란?
후비루는 ‘코 뒤로 콧물이나 점액이 흐른다’는 뜻으로, 비강 또는 부비동에서 분비된 점액이 인두 후벽을 따라 내려오며 기침, 목 이물감, 가래 느낌 등을 유발합니다.
이는 질환명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기는 증상군이며, 다음과 같은 질환들과 연관이 많습니다.
- 알레르기 비염
- 만성 비염
- 부비동염(축농증)
- 비중격 만곡
- 비후성 하비갑개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점막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배출되지 못하면 점액이 목 뒤로 흘러 후비루 증상이 지속됩니다.
흡연하지 않아도 만성 기침이 생기는 이유
기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기도 내 이물감입니다. 후비루로 인해 목 뒤에 점액이 자주 고이면, 우리 몸은 이를 배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침을 유도합니다. 흡연자에게는 흡연으로 인한 기도 자극이 주된 원인이지만, 비흡연자에게는 후비루가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후비루에 의한 기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누운 자세에서 기침이 심해진다
- 아침에 일어날 때 목에 가래가 많고 헛기침을 자주 한다
- 목에 이물감이 지속되고 가래가 끊기지 않는다
- 목을 가래로 가다듬는 행동을 자주 한다
기침만 치료하면 낫지 않는 이유
후비루에 의한 기침은 단순 기침약으로 잘 낫지 않습니다. 이는 원인이 목 뒤에서 흘러내리는 분비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후비루의 원인 질환 자체를 해결해야 증상도 개선됩니다. 비염이나 부비동염이 있다면 항히스타민제, 비강세척, 국소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치료가 필요하며,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생활 속 관리법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으로 후비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 비강세척: 식염수를 활용한 비강세척은 콧물과 점액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 수분 섭취: 수분을 자주 마셔 점액을 묽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실내 습도 유지: 건조한 환경은 점액을 더 끈적이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 자극적 음식 피하기: 매운 음식, 카페인, 술 등은 점막을 자극합니다.
- 올바른 수면자세: 고개를 약간 높이는 자세는 분비물 역류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언제 병원을 가야 할까?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고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 콧물이 없는데도 가래가 계속 생기는 느낌
- 목에 이물감, 따끔거림, 잦은 헛기침
- 목 뒤로 점액이 흘러내리는 느낌
- 수면 중 기침으로 자주 깨는 경우
조기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만성 인두염이나 인후두 역류 질환 등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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