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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젊은 여성의 정수리 탈모, 혹시 호르몬 때문일까?

탈모로 진료받는 여성

최근 들어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도 정수리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이 부쩍 늘거나, 정수리 쪽 두피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면 누구나 당황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탈모는 중년 남성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젊은 여성에게도 탈모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원인 중 하나로 '호르몬' 문제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여성형 탈모와 호르몬의 관계

여성형 탈모(Female Pattern Hair Loss, FPHL)는 유전, 스트레스, 영양 상태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특히 '호르몬 불균형'이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보고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안드로겐(남성 호르몬)의 상대적 증가입니다.

여성의 몸에도 소량의 남성 호르몬이 존재하는데, 어떤 여성의 경우 이 호르몬이 과도하게 작용하면서 모낭이 위축되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빠지게 됩니다. 이 현상은 주로 정수리나 가르마 주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어떤 호르몬이 영향을 미치나요?

호르몬 영향
안드로겐(테스토스테론 등) 과다 분비 시 모낭 축소 → 가늘고 짧은 머리카락 유발
에스트로겐 정상적으로 유지되면 모발 성장 촉진, 급격한 감소 시 탈모 유발 가능
프로락틴 과다 분비 시 탈모, 월경불순, 여드름 등 유발 가능성 있음
갑상선 호르몬 기능 저하 또는 항진 모두 탈모 유발 가능
 

특히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을 가진 여성은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아져 탈모 외에도 여드름, 불규칙한 생리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단순한 샴푸나 영양제로는 해결이 어려우며,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어떤 경우 병원에 가야 할까요?

  • 정수리 중심으로 머리카락이 점차 얇아지거나 빠지는 경우
  • 월경불순, 여드름, 다모증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 갑자기 빠지는 머리카락의 양이 급증한 경우
  • 가족 중 여성 탈모 병력이 있는 경우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피부과나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 호르몬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성형 탈모는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과 관리법

관리 방법
규칙적인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려 탈모 악화 가능성 증가
균형 잡힌 식단 철분, 아연, 비타민 D, 단백질 섭취로 모발 성장 촉진
두피 청결 유지 하루 1회 샴푸, 두피 마사지로 혈액순환 개선
무리한 다이어트 금지 급격한 체중 감량은 영양 결핍으로 탈모 유발 가능
 

최근 발표된 2021년 국제피부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의 논문에서도, 여성형 탈모 환자의 38%가 호르몬 불균형과 관련된 문제를 가지고 있었으며, 특히 정수리 탈모가 흔하게 나타났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피부과학회(AAD)는 여성형 탈모 환자에게 단순히 미용적 처치보다 호르몬 검사를 포함한 전신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결론

젊은 여성의 정수리 탈모는 단순한 스트레스나 유전뿐 아니라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생리 불순, 여드름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전문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탈모는 빠를수록 대응이 효과적이며,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의학적 접근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