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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성기 주변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부터 성병까지 다양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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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움과 발진, 단순 피부 질환일까?

성기 주변에 가려움이나 발진이 생기면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피부 질환으로 여기고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부위의 피부염은 일반적인 습진이나 알레르기성 반응뿐 아니라 성병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특히 반복되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접촉성 피부염이 가장 흔한 원인

성기 주변 피부염 중 가장 흔한 원인은 접촉성 피부염입니다. 이는 피부가 외부 물질과 접촉했을 때 생기는 염증 반응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향이 강한 비누나 바디워시, 콘돔에 사용된 라텍스, 윤활제, 세탁 세제, 심지어 속옷 소재도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가려움, 발적, 따가움, 심한 경우 진물이나 부종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접촉성 피부염의 경우 자극 물질을 피하고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대부분 호전됩니다.

곰팡이 감염이나 세균 감염도 흔합니다.

고온다습한 성기 부위는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특히 음낭, 사타구니, 대음순 주변 등에 붉은 발진이나 각질, 갈라짐이 동반되면 백선균(무좀균)에 의한 피부염일 수 있습니다. 이런 곰팡이 감염은 시간이 지나면 주변으로 퍼지며 경계가 뚜렷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세균 감염은 통증과 고름, 심한 부종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경우 모두 항진균제나 항생제가 필요하며, 자가치료로 방치하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성병으로 인한 피부 이상은 절대 무시하면 안 됩니다.

성기 주변 피부염이 성병의 징후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헤르페스, 매독, 곤지름, 클라미디아 등은 성기 부위에 물집, 궤양, 사마귀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통증이나 가려움, 분비물 동반 여부도 주요 단서가 됩니다. 특히 매독의 경우 초기에는 통증 없는 궤양이 생긴 후 자연적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성관계 후 이상 증상이 생겼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하며, 파트너에게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과 차트를 보여주는 의사
피부과 차트를 보여주는 의사

자가 진단보다 전문의 진료가 우선입니다.

성기 주변은 피부 구조가 얇고 민감해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없이는 잘못된 자가 치료로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일반 피부염이라고 판단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는 경우, 곰팡이나 바이러스 질환은 오히려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항생제나 항진균제는 종류에 따라 효과가 다르므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생활 속 예방 수칙도 중요합니다.

피부염을 예방하려면 자극을 줄 수 있는 제품 사용을 줄이고,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 속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성기 부위는 땀이 쉽게 차기 때문에 하루 한 번 이상 깨끗이 씻고 잘 말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콘돔이나 윤활제를 바꾼 후 증상이 생겼다면 성분을 확인해보고, 가능하면 무향 제품이나 저자극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성관계 시 청결 유지와 피임 기구의 위생적인 사용도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