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아픈 배, 혹시 과민성대장증후군 아니면 크론병?
하루에도 몇 번씩 복통과 설사를 반복하고, 화장실 갈 걱정 때문에 외출도 불안하다면 단순한 장트러블이 아닐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흔하게 겪는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생각하지만, 만약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두 질환은 증상이 유사하지만, 원인과 치료법은 전혀 다릅니다. 잘못 진단되면 치료 시기를 놓쳐 만성 장손상 또는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과 크론병, 어떻게 다를까?
두 질환 모두 복통, 설사, 복부 불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지만 질병의 근본 원인과 장기적인 예후는 매우 다릅니다.
구분 | 과민성대장증후군 | 크론병 |
원인 | 장의 기능 이상, 스트레스 | 자가면역 반응에 의한 염증 |
증상 | 설사, 변비, 복통, 배변 후 완화 | 혈변, 체중 감소, 피로, 항문 통증 |
발생 부위 | 주로 대장 |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 |
조직 손상 | 없음 | 염증, 궤양, 협착 등 손상 있음 |
진단 | 대장내시경 상 정상 | 내시경상 염증 또는 궤양 확인됨 |
치료 | 식이조절, 스트레스 관리 | 면역억제제, 생물학적 제제 등 필요 |
과민성대장증후군은 흔하고 비교적 가벼운 기능성 장애인 반면, 크론병은 자가면역성 염증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장 손상과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 사례로 본 차이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에 따르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국내 인구의 약 10~15%에서 나타나는 반면, 크론병은 희귀질환으로 인구 10만 명당 약 15~20명 수준입니다. 하지만 젊은 층에서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조기 진단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대한소화기학회 발표 논문(2023)에 따르면, 크론병 환자 30%가 초기에는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오진되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되었으며, 이로 인해 치료가 1년 이상 지연된 사례도 존재합니다.
진단을 위해 어떤 검사가 필요할까?
- 대장내시경
장 내부에 염증, 궤양 여부 확인 - 조직 생검
크론병 진단 시 필수적으로 조직을 채취해 확인 - 혈액검사
염증수치(CRP), 빈혈, 영양상태 확인 - 복부 CT 또는 MRI
소장까지 침범한 병변 평가 - 대변검사 (칼프로텍틴)
기능성 질환과 염증성 질환을 구분할 수 있는 최근 주목받는 검사법
생활습관 변화만으로 좋아질 수 있을까?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식사, 유산균 복용 등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반면 크론병은 자가면역성 염증 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단순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악화를 막을 수 없습니다.
방치하면 생기는 위험
- 과민성대장증후군
장기적으로 삶의 질 저하, 심리적 스트레스 증가 - 크론병
장 협착, 누공, 장천공, 영양실조, 수술 필요
실제로 국내 크론병 환자의 약 30%는 치료 지연으로 인해 수술을 경험한다고 보고됩니다
누구에게 더 위험할까?
- 20~40대 젊은 층 중 반복되는 설사와 체중감소가 있다면 크론병 의심
- 과거 항문농양이나 치루를 경험했다면 크론병 가능성 높음
- 증상이 복통과 설사 위주이고, 배변 후 증상 완화가 뚜렷하면 과민성대장증후군 가능성
요약: 자가진단은 위험, 정밀검사 꼭 필요
복통과 설사가 반복된다고 해서 전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아닙니다. 크론병은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만성 질환이므로, 조기에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통해 감별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체중이 줄고, 피로감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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