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발 통증의 숨은 범인, 부주상골증후군이란?

반응형

평범한 발 통증이 아닙니다.

갑자기 발 안쪽이 아프고, 걸을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지만 발목도, 무릎도 아닌 것 같다면 부주상골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평소 평발이거나 운동을 많이 하는 분들에게서 종종 발생하는 이 질환은 잘 알려지지 않아 단순 통증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걸음걸이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정확한 이해와 조기 대응이 필요합니다.

부주상골이란 무엇인가요?

부주상골(Accessory Navicular)은 발 안쪽, 정확히는 주상골(navicular bone) 옆에 존재하는 선천적인 추가 뼈 조각을 말합니다. 전체 인구의 약 10~15%에서 발견되며,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평생 몰라도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부주상골이 염증이나 외부 충격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를 부주상골증후군(Accessory Navicular Syndrome)이라고 합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부주상골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발 안쪽 중앙 돌출 부위의 통증
  • 장시간 걷거나 운동 후 통증 심화
  • 압통(누르면 아픔)
  • 부위에 약간의 붓기 또는 발적
  • 신발 착용 시 해당 부위의 불편감
  • 심한 경우 보행 시 절뚝거림

특히 발 내측에 불룩 튀어나온 뼈를 만질 수 있는 경우가 많으며, 해당 부위가 운동 후 붓거나 아픈 경우가 흔합니다.

왜 증상이 생기나요?

정상적인 경우, 주상골과 후경골근(PPT: Posterior Tibial Tendon)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부주상골이 존재하면 후경골근이 이 뼈에 부착되기 때문에 힘 전달이 불균형해지고, 염증이 생기거나 힘줄에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반복적인 발의 사용 (달리기, 점프 등)
  • 평발(편평족) 구조
  • 외상이나 발의 과사용
  • 꽉 끼는 신발 착용
  • 성장기 청소년의 뼈 및 힘줄 변화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X선 촬영이 가장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필요에 따라 MRICT를 통해 염증 정도나 힘줄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부주상골은 타입에 따라 분류되며, 가장 흔한 Type II는 삼각형 형태로 주상골과 섬유연골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형태에서 통증이 자주 발생합니다.

치료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나뉩니다.

1. 보존적 치료

  • 휴식 및 냉찜질
  • 소염진통제 복용
  • 아치 지지 깔창(insole) 또는 발목 보조기
  • 물리치료로 염증 완화 및 후경골근 강화

2. 수술적 치료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증상이 반복될 경우 수술을 고려합니다. 주로 부주상골을 절제하고, 후경골근을 주상골에 재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수술 후 회복에는 수 주에서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으며, 이후 보행 재교육과 재활이 필요합니다.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부주상골증후군을 방치하면 만성 통증, 보행 불균형, 평발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선수나 활동량이 많은 사람의 경우 퍼포먼스 저하로 연결되며, 발의 아치 기능 저하로 인해 발목, 무릎, 허리까지 2차적인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신발끈을 묶는 사람
신발끈을 묶는 사람

단순 통증으로 넘기지 마세요.

발 안쪽이 아프고 튀어나온 뼈가 느껴진다면, 단순한 근육통이나 타박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부주상골증후군은 방치 시 만성화될 위험이 있는 질환이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정형외과나 족부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으셔야 합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만으로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충분히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