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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무릎 아프면 나이 탓? 방치하면 인공관절 수술까지 간다

무릎 관절염이란 무엇인가요?

무릎 관절염은 관절을 덮고 있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관절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하지만, 외상이나 비만, 관절 과사용, 유전적 요인 등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한국에서 60세 이상 인구의 40% 이상이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그중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이는 여성의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 해부학적 구조, 근육량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관절염, 무릎 안쪽부터 망가집니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대부분 무릎 안쪽(내측)부터 시작됩니다. 이는 체중이 걸리는 힘의 방향이 무릎 안쪽에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이나 뻣뻣함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통증이 심해지고 무릎이 붓거나 걷기 어려운 단계로 진행됩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침에 일어날 때 무릎이 뻣뻣함
  •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
  • 장시간 걷거나 서 있을 때 통증 심화
  • 무릎이 붓고 열감이 있음
  • 다리를 쭉 뻗거나 구부릴 때 '뚝뚝' 소리

서울대병원 2023년 자료에 따르면, 무릎 내측 관절 간격이 3mm 이하로 줄어든 환자의 70%가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호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원인은 무엇일까요?

무릎 관절염의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노화: 연골의 탄력성이 감소하면서 쉽게 마모됨
  • 과체중/비만: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 증가
  • 반복적인 관절 사용: 무리한 운동, 노동 등
  • 유전적 요인: 가족 중 관절염 병력이 있을 경우
  • 기존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통풍 등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2년 통계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 환자 중 절반 이상이 BMI 25 이상(과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하며, 특히 여성과 50대 이상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

무릎 관절염은 문진, 신체검사, 방사선 검사(X-ray)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필요 시 MRI나 관절 초음파도 시행됩니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1. 보존적 치료
    • 약물치료: 진통소염제(NSAIDs), 아세트아미노펜
    • 주사치료: 히알루론산 주사, 스테로이드, 프롤로테라피
    • 물리치료: 온열치료, 전기자극, 초음파치료
    • 운동요법: 관절 안정화, 근력 강화 운동
  2. 수술적 치료
    • 관절내시경
    • 고위 경골 절골술(HTO)
    • 인공관절치환술(TKA)

2021년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 논문에서는, 60세 이하 초기 환자에게는 운동과 체중 감량이 가장 효과적인 비수술적 치료로 나타났으며, 인공관절 수술은 중증 환자에게 최종적인 방법으로 권고된다고 밝혔습니다.


자전거 타며 관절 운동하는 여성
자전거 타며 관절 운동하는 여성

무릎 관절염, 운동하면 더 나빠지지 않을까요?

많은 분들이 관절염이 있으면 운동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오해입니다. 오히려 적절한 운동은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연골 손상을 늦추며,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추천되는 운동:

  • 자전거 타기: 체중 부담 없이 무릎 근육 강화
  • 수영: 관절에 무리 없이 전신 운동 가능
  • 걷기: 평지 중심, 무리한 등산은 피함
  • 앉아서 하는 하체 강화 운동: 의자 앉은 상태에서 다리 들기 등

운동 시 주의점:

  • 통증이 있을 때는 중단
  • 무릎이 붓거나 열감 있을 땐 휴식
  • 체중 부하가 많은 운동(점프, 런지 등)은 피함

대한재활의학회 2022년 자료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 환자 중 꾸준히 저강도 운동을 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6개월 후 통증이 30% 이상 감소하고, 관절 기능도 향상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관절염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은?

무릎 관절염은 유전적 요인 외에 생활습관으로 충분히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습니다.

  • 정상 체중 유지
  • 쪼그려 앉기, 무릎 꿇기 자제
  • 편평한 신발 착용
  • 무릎에 부담 적은 유산소 운동 유지
  • 정기적인 관절 검진
  • 관절 영양제(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등) 복용 고려

특히 50대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통증이 없어도 연 1회 이상 무릎 X-ray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무릎 통증은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릎 통증을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깁니다. 하지만 방치할수록 관절 손상은 진행되고, 결국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무릎 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관리가 핵심입니다. 통증이 시작되었다면, 생활습관과 운동을 점검하고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에 나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