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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머리 감을 때 머리카락이 한움큼 빠진다면? 탈모 아닌 다른 원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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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감을 때마다 빠지는 머리카락, 정상일까요?

많은 분들이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의 양에 놀라곤 합니다. 특히 샴푸 후 손바닥에 남아 있는 머리카락이 한움큼일 경우, 혹시 탈모가 시작된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머리카락은 정상적인 생리 주기에 따라 빠지고 자라는 과정을 반복하므로, 일정 수준의 탈락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대한모발학회에 따르면, 하루 평균 약 50~100가닥 정도의 탈락은 정상 범주이며, 머리를 감거나 말릴 때 일시적으로 많이 빠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양이 평소보다 급격히 늘어나거나, 특정 부위에서 머리숱이 확연히 줄어드는 경우입니다.

감을 때 더 많이 빠지는 이유는 모근 상태와 관련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감을 때 집중적으로 빠지는 이유 중 하나는 평소 모근이 약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루 동안 모발은 마찰, 자외선, 열기, 스트레스 등에 노출되며 약해지는데, 이 상태에서 물과 샴푸의 자극이 가해지면 탈락이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2020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연구에서는,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영양 불균형이 모근 단백질 구조를 변화시키고 탈락률을 증가시킨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철분, 아연, 비타민 B군 결핍은 여성형 탈모를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탈모가 아닌 ‘휴지기 탈락’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휴지기 탈락은 모발 성장 주기 중 ‘휴지기’에 있는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빠지는 현상입니다. 임신, 수술, 감염병, 극심한 다이어트, 계절 변화 등의 원인으로 모낭이 휴지기에 들어서면서, 대량의 모발이 한 번에 빠질 수 있습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의 발표에 따르면, 계절적으로는 가을철에 휴지기 탈모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여성 환자의 경우 3개월 전 심한 다이어트 경험이 있는 경우 탈모가 급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잘못된 샴푸 습관도 머리카락을 빠지게 만듭니다

머리카락을 감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뜨거운 물로 감거나 손톱으로 두피를 긁는 습관, 잦은 펌과 염색, 두피에 잔여물이 남는 행위는 두피 건강을 악화시켜 모낭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한피부과학회에서는 머리 감을 때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손끝 지문 부위로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며, 샴푸는 손에서 충분히 거품을 낸 뒤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린스나 트리트먼트는 모발 끝 위주로 바르고, 두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머리를 감싸쥔 채 거울을 보는 남성
머리를 감싸쥔 채 거울을 보는 남성

남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탈모 유발 요인

여성은 출산, 폐경, 피임약 사용 등 호르몬 변화에 의한 탈모가 많고, 남성은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남녀 모두에게 공통된 탈모 요인도 존재합니다.

  • 극심한 스트레스
  • 만성 수면 부족
  • 고지방·저단백 식사
  • 고정된 헤어스타일(묶는 머리, 타이트한 모자 착용 등)
  • 두피 염증 및 지루성 피부염

2023년 대한피부과의사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20~40대 탈모 환자의 62%가 위의 복합 요인으로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머리 감을 때 빠지는 양이 많다면 점검해야 할 것들

  1. 최근 체중 감량, 수술, 질병 등 급격한 신체 변화가 있었는가
  2. 평소보다 심한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가
  3. 두피에 각질, 가려움증, 뾰루지 등이 있는가
  4.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숱이 줄어드는가
  5. 가족 중 탈모 병력이 있는가

이 중 두세 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단순한 일시적 탈락이 아니라 진행성 탈모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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