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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고지혈증 없어도 지방간? 알고 보면 더 위험한 숨겨진 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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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없어도 지방간이 생기는 이유

지방간은 간세포 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고지혈증, 즉 혈중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고지혈증이 없어도 지방간이 생기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혈중 지방 농도와 무관하게 간세포 내 지방 대사 이상, 인슐린 저항성, 생활습관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더 조용하고 교묘한 형태

최근 국내 건강보험공단 및 간학회 통계에 따르면, 지방간 환자의 70% 이상이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에 해당하며, 이 중 상당수가 정상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환자였습니다. 이는 고지혈증 유무보다는 간에서 지방이 어떻게 처리되고 축적되는지가 더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대표적인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복부 비만
  • 고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
  • 운동 부족
  • 당뇨병 또는 인슐린 저항성
  • 수면 부족 및 만성 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과 간 지방 축적의 연결고리

고지혈증이 없어도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경우, 간세포는 당을 지방으로 전환하여 저장하려는 경향이 커집니다. 이 과정에서 중성지방이 간에 쌓이며 지방간이 유발됩니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연구에서는 정상 체중이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숨어 있는 탄수화물의 함정

눈에 띄는 고지방 식단이 아니더라도, 단순당 섭취가 많은 식습관은 간에 큰 부담을 줍니다. 과일 주스, 탄산음료, 흰쌀밥, 밀가루 중심 식단은 체내에서 빠르게 포도당으로 분해되며 간에 지방으로 축적됩니다. 지방 섭취보다 탄수화물 과다가 더 위험한 경우도 있습니다.


운동없이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있는 여성
운동없이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있는 여성

운동 부족과 간 기능 저하

유산소 운동 부족은 체내 지방 연소 효율을 떨어뜨리고, 간의 지방 처리 기능도 저하시킵니다. 특히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사람일수록 간 지방 축적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대한비만학회, 2022년)


마른 지방간도 조심해야

체중이 정상이더라도 근육량이 적고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흔히 '마른 지방간'이라고 부르며,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인종에서 특히 높은 유병률을 보입니다. 실제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자료에 따르면, BMI가 23 미만인 성인 남성 중에서도 지방간 진단을 받은 사례가 다수 확인되었습니다.


결론: 고지혈증 없어도 방심은 금물

지방간은 더 이상 고지혈증 환자만의 질병이 아닙니다. 평소 식습관, 운동 습관, 수면 상태, 스트레스 관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합니다. 혈중 지질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간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